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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JPY 160엔 돌파.. “BOJ 개입 주의보 발동”

FX분석팀 on 06/27/2024 - 08:14

26일(현지시간) 엔화가 급속한 약세를 이어가면서 달러-엔 환율이 160엔을 상향 돌파했다. 핵심적인 선인 160엔대가 뚫린 만큼 외환시장에는 일본은행(BOJ)이 개입 주의보가 발동됐다.

이날 뉴욕 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께 USD/JPY 환은 160.619엔까지 고점을 높였다. 159엔대에서 눈치 보기를 하고 있던 USD/JPY 환율은 이날 뉴욕 새벽께부터 상승하다가, 오전부터 상승 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160엔을 돌파하고도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USD/JPY 환율이 이 정도 수준으로 오른 것은 198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160엔이 뚫린 것도 올해 4월 29일 이후 두 달 만이다. USD/JPY 환율의 160엔대는 일본 외환 당국의 실개입 추정 레벨이다.

지난 4월 말 USD/JPY 환율이 160엔을 상향 돌파하자 BOJ는 실개입을 단행했고, 당시 USD/JPY 환율은 급속히 폭락하며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일본 고위 당국자의 환율 경계 발언도 또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칸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엔화 환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국이 엔화 환율을 긴급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도 한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엔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높은 개입 경계감에도 아직 외환시장에서 당국의 개입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개입 경계감이 트레이더들의 엔화 캐리트레이드로 인해 촉발된 엔화 약세 흐름을 막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미국 재무부는 이번 달 발표된 환율보고서에서 일본을 환율 관찰대상국 목록에 추가했다. 미국 재무부는 2024년 4~5월에 걸쳐 일본 당국은 202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으며, 엔화를 매입하고 달러를 매도해 엔화 가치를 강화했다고 일본의 환시 개입을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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