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일본 당국 구두개입에도 엔화 38년 최저.. 달러 강세

[EUR/USD] 일본 당국 구두개입에도 엔화 38년 최저..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6/27/2024 - 06:06

전일(26일)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외환 당국의 잇단 개입 경계감에도 엔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 발언으로 미 국채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60엔선 바로 아래에서 제한된 등락 폭을 나타냈다.

이날 USD/JPY 환율은 전날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일본 금리와의 격차가 계속 벌어진 영향으로 엔화 매도가 나오며 상승했다. USD/JPY 환율은 장중 159.898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날 연준 내 매파로 분류되는 미셸 보우먼 이사는 아직 기준금리를 내릴 시기가 아니라며 인플레이션이 더 완화하지 않는다면 여전히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실수요 측면에서도 엔화 매도가 좀 더 우세했다. 엔화 가치가 달러당 160엔에 근접하면서 수출업자들은 관망하는 한편, 수입업자들이 달러 자금 조달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USD/JPY 환율 상승 속도는 더디다. 엔화가 지난 4월 29일 기록한 160.24엔은 34년 만에 최저치인데, 이에 가까워질수록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엔화 약세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유로화는 독일 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장중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독일 7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직전 월 -21.0보다 둔화된 -21.8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8.9도 밑도는 기록이다.

NIM의 소비자 전문가인 롤프 부어클은 최근 소비자 심리의 상승 추세가 중단된 것은 소비 부진에서 벗어나는 길이 어려울 것이며 언제든지 좌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5월 독일 물가 상승률이 4월의 2.2%에서 2.4%로 높아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불확실성이 커져 저축 의지가 더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USD/JPY 환율은 유럽장에서도 강세(엔화 약세)를 지속하며 160엔 선을 돌파하며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감을 강화시켰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엔화 약세가 지속되며 약 2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지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유럽 거래에서 USD/JPY 환율이 160엔을 넘어서자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뉴욕 개장 후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USD/JPY 환율은 뉴욕장에서 160엔 후반대까지 올라 1986년 12월 이후 37년 반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간다 재무관은 급속한 엔화의 절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면서 최근 엔화의 움직임이 한방향인 것은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속한 움직임에는 필요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면서 시장의 출렁임 정도와 속도, 펀더멘털에서의 괴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다 재무관의 발언에도 USD/JPY은 잠시 꺾였을 뿐, 금세 오름세로 돌아섰다. 일본이 개입을 위해 미 국채를 매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미 국채 수익률을 밀어 올리자 달러-엔도 이를 따라가는 양상이 나타났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주택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달러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지난 5월 미국의 신규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1.3% 감소한 연율 61만9000채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69만8000채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4만 채도 밑도는 기록이다.

한 전문가는 엔화 약세와 관련해 일본은행(BOJ)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환율의 단기적인 움직임이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엔화 가치가 계속해서 하락한다면 이를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12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68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1% 상승한 106.05를 나타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