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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5월 PCE 둔화에도 달러 약세 제한

FX분석팀 on 07/01/2024 - 06:14

지난 주 금요일(28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오름세가 예상대로 둔화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한 가운데 미국의 첫 대선TV 토론 등을 주목하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경제 지표 발표에도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USD/JPY 환율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TV 토론 시작 전후로 급등세로 돌아섰다.

USD/JPY 환율은 아시아장서 장중 161.277엔까지 오르며 1986년 12월 이후 3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당선되든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또 트럼프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될 경우 엔화 매도, 달러 매수 경향이 짙어 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여기에 월말과 분기 말이 겹치며 일본 기업들의 달러에 대한 실수요가 몰린 점도 엔화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기 말 달러에 대한 실질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수입업체와 기관투자자들이 달러를 조달하며 엔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 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일본의 지난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8%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2.0%를 웃돌았다. 같은 달 실업률은 2.6%로 집계돼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지난 6월 도쿄지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1% 올라 시장 예상치인 2.0%를 상회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주말동안 치러지는 프랑스 1차 총선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강화되는 가운데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소폭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에 대한 지지율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창당한 집권 르네상스당이 이끄는 선거연합 앙상블을 대폭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마크롱의 ‘조기 총선’ 도박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이 점쳐지고 있다.

한 전문가는 이번 분기는 전반적으로 실망스럽게 마무리됐고, 시장은 마크롱의 도박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은 이번 총선에서 RN이 승리하며 민족주의적 표퓰리즘(대중영합주의) 정책을 추진하면, 프랑스 경제가 불안해지고, 프랑스의 경제 위기가 유로존으로까지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5월 PCE 가격지수가 둔화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으나, 다른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낙 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측정 지표로 쓰는 PCE 가격지수는 5월에 전월 대비 0.0%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2.65%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2.6% 상승을 기록했다

한 전문가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초처럼 가속할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특히 서비스 측면에서 여전히 끈적한 구성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낮추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025년까지는 연준 목표로 돌아갈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PCE에 이어 나온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서프라이즈’를 선사했다. 경기 위축 국면에 계속 머물긴 했지만 예상치를 대폭 웃돌았다. 미 6월 시카고 PMI는 47.4로 전월 35.4에서 12포인트 급등했다.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에서는 40.0을 예상했다.

이어서 미시건대학교가 발표한 미 6월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는 68.2를 기록해 전월 확정치 69.1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65.8는 웃도는 기록이다.

PCE가 예상대로 나왔지만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오는 9월 금리인하 개시 가능성을 약간 낮춰 잡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36.8%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7%포인트 높아졌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05달러보다 소폭 오른(달러 가치 하락) 1.0710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7% 하락한 105.8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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